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무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대통합민주신당, 제주시·북제주군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농협무역은 지난 5월말 타이슨(Tyson)사와 미산 쇠고기 669톤을 35만8700달러에 수입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수입계약 물량 가운데 1차 물량인 309톤은 이미 국내에 도착, 부산항에서 검역대기 중에 있으며 나머지 360톤은 미국 현지에서 미선적인 상태로 검역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우남 의원은 이에 대해 “농협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비상식적인 행위이고, 이중적인 행태”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무역의 존폐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한우협회 등 농민단체들도 지난 3일 각각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미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단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기정사실화시키는 농협무역의 이 같은 조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수입중단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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