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시장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측의 전방위적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필립 솅 미육류수출입협회장, 베리 카펜터 전미 식육연합회장, 패트릭 보일 식육협회장 등 미국 육류단체 대표들은 지난 9일 정부 과천청사에 있는 농림부를 방문, 이상길 축산국장과 면담을 갖고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솅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은 오랜 동안 교역을 통해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협력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전제하고 “미국측은 최대한 안전한 식품과 육류를 한국에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있는 10만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산 농축산물을 소비하는 중”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미국 육류업계를 대변하고 있지만 쇠고기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이에 대해 현재 양국간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논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수입 위생조건이 결정될 것이란 기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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