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이후 동결되어 온 가락시장의 하역료가 7%정도 인상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가락시장 하역비협상조정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과일류을 시작으로 제3차협의회를 갖고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농산물의 하역료 인상폭에 대한 조정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차협의회에서 주요 출하단체와 하역료를 인상키로 잠정적인 결정을 내린 상태에 있어 이번 3차협의회에서는 구체적인 인상폭을 두고 회의가 진행됐다.
가락시장 하역노조도 처음에 15% 인상을 요구했으나 출하자들의 반대에 부딪쳐 7∼10% 가량을 인상하는 쪽으로 인상폭을 다소 낮추었다.
제국삼 서울경기항운노조 한국청과분회장은 “97년 이후 하역인들은 특별한 사후보장 없이 하루에 보통 17시??근무 하는등 근로여건의 개선이 전혀 없었다”며 “노조가 3년만에 제시한 인상안은 자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이나 도농??소득격차 등을 감안해 제시한 것”이라고 출하자들의 이해를 바랬다.
또 “사실상 2002년부터는 하역료의 부담주체가 도매법인과 공판장으로 바뀜에 따라 하역료 인상에 따른 효과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뿐”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장 하역노조가 IMF로 인한 경기침체로 그동안 하역료를 동결시켰으나 최근 경기가 다시 회복됨에 따라 하역료를 인상해줄 것을 주장하고 나서자 지불 당사자인 출하자들은 전반적으로 경기침체는 벗어났는지 모르나 바닥세를 보이는 농산물 가격과 농가부채 문제로 농가들이 어려운 입장에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현재 출하자대표와 도매법인, 농수산물공사, 학자 등으로 구성된 하역비협상조정위원회는 과실 2개, 채소 3개등 5개 실무소위원회를 두고 인상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김범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농산팀 과장은 “하역노조와 출하주들의 입장을 고려해 현재 진행중인 하역료 조정 실무 소위원회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 기자명 박유신
- 입력 2000.08.14 10:00
- 수정 2015.06.2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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