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과일의 생산량이 향후 수년간 늘어날 전망이고 수입과일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실정으므로 더 이상의 과일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선 단기적인 해결방안보다는 생산·유통단계의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외 3인은 "과일가격 하락의 원인과 대응방향’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과일값은 1∼5월까지 거의 모든 품목에서 하락했으며, 대표적으로 배, 감귤, 참외, 토마토, 방울토마토가 평년보다 각각 50%, 52%, 40%, 52%, 5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신선과채류의 생산량 증가와 저장과일 저장량이 증가했고 오렌지가 5월까지 7만4398톤이 수입돼 지난해보다 4.4배가 늘었으며 바나나도 30%가량 수입이 증가하는 등 수입과일의 증가로 국내 과일 공급량이 증가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특히 국내산 과일의 생산량은 과잉기조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시설면적도 연평균 2∼3%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수박·참외 등 과채류의 생산량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저장과일 등의 품질이 외국산 과일보다 떨어졌으며, 소매점들의 농산물 구매가격 인하압력 등도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입과일 등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선 맛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 시키려는 노력과 품질에 따른 등급화·규격화가 이뤄져 소비자의 신뢰성을 제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품목별 생산이 규모화·단지화돼야 하며, 지역을 중심으로 품목전문조합과 같은 생산자조직을 육성해 자율적인 출하조절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생산자조직을 중심으로 홍보 및 소비촉진을 위한 자조금제도의 적극 도입과 재해보험과 같은 농가소득안정 프로그램의 검토·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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