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6차협상이 지난 1일 마무리된 가운데 협상 반대를 주장하는 농축업계 목소리가 거세다.

한·EU FTA 저지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협상이 진행중인 서울 신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절대 반대 입장을 강력 피력했다.

특히 일각에서 7차 협상에서 막판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것과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이는 EU와의 FTA 협상이 밀실협상과 졸속추진의 표본인 한·미FTA 협상 기준에 따라 조용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금번 6차 협상에서 농업개방을 결정하는 상품관세는 논의에서 제외됐다하나 언론을 통해 벌써부터 ‘7차 협상 막판 타결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또 “EU가 광우병의 본산이며 돼
지고기와 분유, 치즈, 버터 등 낙농품에 대한 강력한 수출보조정책이 실시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를 문제삼지 않으면서 EU논리에 이끌려 농산물 관세 양허안만을 제시하는 것은 굴욕협상의 표본”이라고 성토했다.

범국민운동본부 역시 지난 1일 같은 곳에서 폐막시점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협상은 안 될 말”이라며 한·EU FTA 협상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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