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유통부는 잇따른 사료가격의 인상으로 양축농가 특히 양돈농가들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어 현재 900만마리 이상의 사육 마리수가 500만 마리까지 떨어질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이럴 경우 공판장 역시 동반 도산이 우려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양축가와 공판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통출하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박치봉 상무는 지난 7·8일 농협중앙회 4개 축산물공판장과 축산유통부 직원 170여명이 참석한 ‘2008년 축산물공판장 활성화 워크숍’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이 산지와 직접 거래하는 빈도수가 높아지긴 했지만 도매시장과 공판장이 없다면 축산물 가격기준을 산정할 수 없게 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특히 가격 기준의 산정이 공판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우수한 돼지를 출하해야 전체적인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면서 직원들에게 일선조합과 양축가들에게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이재찬 축산유통부장은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될수록 일선조합과 중앙회 그리고 양축가들의 유기적인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통출하 확대를 독려했다.
이 부장은 공판장의 활성화를 위해 향후 수탁 위주의 기능에서 이용도축과 가공기능을 강화하고 산지조합 출하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동시에 안전과 위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HACCP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찬 부장은 또 “고객이 감동하는 서비스를 통해 공판장이 양축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무 충실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친절도 조사결과 하위 50% 사무소는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초청된 윤기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물위생과장은 특강을 통해 “도축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도축수수료의 인하, 서비스 강화, 위생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 등 3가지가 있는데 마지막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최상의 청결과 위생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운영자금이 무이자로 지원되며, 브랜드 평가시 인센티브 등 가점이 부여돼 이에 따른 혜택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축산유통부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음성 공판장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음성공판장은 가공시설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착공되는 음성 공판장은 1만 8000여평 규모에 2009년까지 당초 예산보다 200여억원이 초과된 총 604억원이 투입되며, 자원절약·친환경적으로 건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