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소의 모든 질병은 분만 3주전부터 분만후 3주 사이에 발생한다. 우리 병원의 진료통계에 따르면 분만전후의 질병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별 발생률은 유열이 8%, 4위전위 11%, 케토시스 12%, 후산정체 12%, 다리 및 발굽 7%, 유방염 10%, 불임치료 40% 등이다. 불임치료의 경우는 자궁회복지연이 10%, 자궁염 15%, 미약발정 26%, 기능부전 15%, 낭종 14%, 저수태우 20%를 차지한다.
발정의 경우는 아예 발정이 오지 않은 경우와 발정이 오지만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발정이 안오는 소는 에너지가 모자라는 소와 발이 아픈 소, 기생충에 감염된 소 등에서 나타난다.
젖소는 분만후 급속히 비유를 개시하기 때문에 호르몬 밸런스가 변화하며, 비유 전기??통해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되며 백혈구는 감소해 면역이 저하되고, 체력은 가장 약하게 된다. 최고비유기 이후의 영양개선은 비유말기 유량이 적을때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고, 절대로 건유시킨 후에 살을 찌워서는 안된다. 건유에 들어간 소에게 너무 급격한 사료의 변동은 간기능 저하의 원인이 돼 모든 질병의 도화선이 되는 것이다.
청초를 급여한 소는 기생충에 감염되며, 이 경우 연 1회씩 간질충 구충을 해야 한다. 간질충은 비등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발정은 오지만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소들은 발정이 여름철 밤 12시를 넘어서 오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아침에 젖소운동장에 가보면 젖소분이 가지런히 있는게 아니고 흩어져 있다. 발정이 온 소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 운동장 옆에 칸을 따로 만들어 수소를 넣어 두면 발정이 온 암소가 수소 주위에 모인다. 또 수소가 칸을 뛰어 넘어 암소에게 가기 때문에 발정이 온 소를 ??수 있다.
발정이 왔는지 아닌지 불분명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후구에서 가끔 점액이 흐른다. 대개 낭종으로 보면 되며, 낭종이 27∼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낭종은 분만후 태반이 배출되지 않았거나, 분만전에 잘 먹지 못한 소, 4위전위 소에서 나타난다.
분만시 태반은 10두중 7두에서 배출되면 잘 나오는 것이다. 분만 15일전에 쎄레비트를 근육주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분만전에 잘 먹지 못하는 소는 칼슘부족 때문으로 칼슘주사를 하면 된다. 예방법으로는 분만 8일전에 비타민D₃천만단위를 단 1회 주사하면 된다. 분만전에 이 주사를 놓지 못한 경우는 칼슘주사와 같이 하면 된다.
다만 낭종은 4분의 1 정도만 1회에 치료되기 때문에 전담 수의사에게 맡겨야 한다.
재발정이 오는 경우는 자궁내막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배란이 늦을 때는 낭종이라고 보면 된다. 자궁내막염은 테라마이신으로 세척하면 된다. 희석방법은 테라마이신 50cc에 희석액 2백cc를 섞으면 된다.
수정이 된후 1주기를 넘어 재발이 오는 소는 만성요소증상이 있는 소이다. 만성요소증상은 배합사료만을 많이 급여한 소와 1위에서 잘녹는 단백질이 많은 알팔파등을 과다급여한 소에서 나타난다.
배합사료와 볏짚만을 급여하는 낙농가의 소에서는 미네랄 부족이 문제로 나타난다. 미네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가제를 운동장등에 걸어두는 농가가 있는데 모든 소가 골고루 먹는 것은 아니다. 첨가제는 먹는 소만 먹고, 미네랄이 부족한 소라도 첨가제를 먹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따라서 미네랄은 개체별로 급여해야 하며, TMR에 첨가제를 섞어서 급여하면 좋다.
유산 원인으로는 네오스포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네오스포라는 기생충이며, 최근의 미국 수의사회지에 따르면 네오스포라에 걸린 낙농가의 경우 75%가 개를 풀어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스포라 원충이 개의 체내에서 자란후 분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며, 젖소가 개의 분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목장에서는 개를 풀어 놓은채 사육해서는 안된다.
젖소가 문열이 송아지를 낳는 경우가 있다. 이 송아지는 아무리 잘 먹인다고 해도 크지 않으며, 이는 BVD(전염성설사)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특히 BVD에 감염된 소는 죽을 때까지 바이러스를 퍼트리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가 크다. 이 질병은 예방주사를 한번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참고로 파주진료소에서 추전하고 있는 질병예방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 분만후 7일까지 태가 나오지 않으면 수의사가 제거한다.
둘째, 분만후 30일경 자궁분비물이 있으면 반드시 세척한다.
셋째, 분만후 40일경부터 발정이 오지 않으면 불임우치료를 시작한다.
넷째, 건유 한달전에 바디컨디션을 조절한다.
다섯째, 만성유방염이 있는 소는 75일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