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실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요량이 급증,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나 물량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생산농민들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의 매실수매가 끝난 지난달 말부터 도매시장에 반입되기 시작한 매실은 주요 출하지인 전남 순천, 곡성, 광양지역과 전북 임실, 남원 등지의 봄철 냉해피해와 일기불순으로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물량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물량 감소로 출하가격이 급등했으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해 거의 물량 품귀현상을 빚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박양근 순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재배여건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15∼20%가량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1kg에 2천원선까지 지난해보다 20%가량 올랐다』고 밝히고 『그러나 각처에서 구입요청이 쇄도해 농가소득에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울산지역 식품업체 및 주류업체등에 납품하고 있는 경남산 원동매실의 경우도 지난해 1백50톤이었던 생산량이 금년에는 90톤으로 감소, 15kg 한상자에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반입된 가락도매시장의 거래가격은 1kg상품이 3천5백원선으로 지난해 1천7백원보다 2배가량 올랐으나 매실주나 생식용으로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져 물량이 반입되자마자 전량 소진되고 있다.
특히 매실은 보해양조등 매실주 생산업체들의 원료확보를 위한 구매가 지난주에 끝남에 따라 주류업체로 출하되던 물량이 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유통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물량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의 반입량은 하루 평균 6∼7톤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농수산물공사 김종주대리는 『매실이 소비자들사이에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가격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
- 기자명 박유신
- 입력 1999.06.14 10:00
- 수정 2015.06.29 03:30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