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쌀산업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미곡종합처리장(RPC)설치사업이 10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RPC를 신설하기보다 기존시설을 증설하거나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선회하고 있다. 따라서 RPC운영자들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미질을 개선할 수 있는 관리방안등 소프트웨어 개발측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9, 10일 강원도 속초시 농협중앙회 설악공제수련원에서 열린 「99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전국협의회 정기총회 및 워크숍」에서 제기됐던 RPC시설의 효율적 이용방안과 우수사례등을 요약, 정리한다.<편집자 주>
RPC워크숍_주제발표(1)
_RPC시설의 효율적 운영방안:김동철 한식연 유통연구본부장
미곡종합처리장이 보급된 지 10년을 맞이하면서 지금까지 도출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 됐다.
RPC를 효율적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반입·건조·저장 및 가공시설등 우선 체계적인 시설관리가 요구된다.
반입시설은 롤러식의 경우 시료채취후 8시간정도 건조시간 소요되고 임펠러식은 2시?犬?작업이 가능하므로 이를 준수해야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건조시설은 수분함량 19%내외로 1차 건조한 후에 입고해 상온통풍으로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벽체의 손상, 누수 공기충만실 및 송풍기등을 점검해야 한다.
저장초기에는 비교적 곡물의 수분분포가 일정하지만 저장중에 대류에 의한 부위별 곡온차이가 발생하여 상부 또는 하부에 커다란 응축현상이 발생하므로 정기적으로 환기작업을 실시해 균일한 곡온관리를 해야 한다.
세심한 가공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함수율이 16%인 벼를 가공할 경우 연삭기 사용을 지양하고 마찰식 정미기 위주로 가공하면 품질이 우수한 쌀을 얻을 수 있다. 정미기의 가공능력을 초과하거나 연속적인 야?訪汰?불균일한 도정이나 품질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를 지양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산시스템은 일본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되나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전산화는 농가의 신뢰성과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으므로 설치된 전산시스템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올해부터 산물수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미흡한 상태다. 효율적 산물수매를 위해 계약재배가 필수적이며, 식미가 우수한 쌀을 연중 공급하고 수확기에 계획적인 물벼반입도 가능케 한다. 또 산물수매시 가능한 품종 및 함수율별로 벼를 건조·저장해야 양질미를 생산할 수 있다. 건조벼를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 저장할 원료벼의 준비와 원료벼가 투입된 저장시설의 관리가 요구된다.
RPC 운영에서 가공수율은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물벼의 수확방법에서 건조 저장 및 가공에 이르는 제반과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곡물의 감모요인으로 수분 및 중량측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건조 및 저장 중에서 발생되는 손실 가공 및 이송중에 발생되는 손실등이 여기에 속하게 된다. 이러한 감모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분 및 중량 측정에서 정밀성을 제고해야 한다. 목표수준까지 건조함에 있어 과도한 건조를 방지하고 가능한 저온으로 저장해 곡물 자체호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장해야 한다.
또 중량측정전에 시료의 깨끗한 정선이 요구되며 정선된 시료중량에 건조지수와 정선지수를 사용, 실중량에 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감모요인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RPC워크숍 주제발표(2)
_RPC 경영개선방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강봉순 교수
아무리 RPC 사업이 성공적이라 하더라도 개별경영체의 경영개선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RPC 사업도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매출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판매가격을 높이거나 원료구입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원료구입비를 낮춘다는 것은 RPC사업의 취지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적절한 원료확보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치열한 판매경쟁 속에서 판매가격을 올린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상품성 제고가 매출이익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대두된다. 상품성 제고가 용이한 일은 아니지만 원료곡의 관리나 가공기술에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의 상품차별화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동질미의 생산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상품차별화가 이뤄진다면 판로를 확대하고 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 매출이익을 확대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또 이미 설비가 완비돼 있는 상태에서 고정비용은 고정돼 있고 가변비용 역시 산출물 단위당 비용으로 결정돼 있다. 그러나 수매곡 공매는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공매곡 조달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농가매취를 늘려야 한다. 농가매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농민들에
- 기자명 농수축산신문
- 입력 1999.06.14 10:00
- 수정 2015.06.24 15:08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