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중국 동·북부 밀 재배지역 가뭄이 국제 밀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최근 3개월간 중국 동·북부 밀 재배지역 강수량이 평년대비 79~90% 감소해 5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상황에 놓여 있으며 허난, 안후이, 산동 등 밀 주산지 가뭄피해 면적이 1100만ha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량 감소는 최대 10%이내에 머물 전망이므로 수급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피해지역 1100만ha 중 500만ha가 가장 심각하며 이 중 40만ha에서는 최근 고사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가뭄피해 지역에 대한 한해 극복과 냉해 피해대비를 지시하고 작업팀을 파견한데 이어 인공강우 등 비상대책과 18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밀 생산 감소를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아울러 USDA(미국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현 재고량이 평년보다 600만톤이 많아 생산량이 전년 1만1300만톤보다 10% 감소한다 하더라도 공급량이 1만800톤에 달해 전년 수요량인 1만700톤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aT관계자는 “중국 밀 재고율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권장재고율 수준인 18% 보다 현격히 높고 수출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등 주곡인 밀 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철저한 자급자족 정책에 따라 자국 내 수급안정은 물론 국제 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그러나 중국가격에 의한 심리적인 영향으로 국제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중국 가뭄이 3월까지 해갈되지 않아 가뭄피해가 심각해 질 경우 국제 밀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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