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업소는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소비자의 81.9%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국민적 홍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사)한국신선편이농산물협회 주최로 수원 소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최된 ‘신선편이농산물 안전성 제고 및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서광석 경인지방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장은 “HACCP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214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HACCP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81.9%에 해당하는 1754명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고 알고 있는 소비자 중 용어의 의미까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불과 34%에 그쳤다.

반면 HACCP 지정업소는 지난 19일 기준,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된 29개소를 제외하면 식품제조업체 444개소, 집단급식소 39개소 등 483개소로 집계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정청은 2010년 2000개소까지 확대할 복안을 갖고 있다.

서 과장은 이에 따라 “HACCP 지정업소와 지원사업단, 관련공무원, 학계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된 정책고객서비스단을 적극 활용하고 국내외 식품안전뉴스, 식품 위해 관련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동시에 HACCP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서 과장은 특히 “대형유통업체 및 중소마트 등 HACCP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특정 매대를 마련해 HACCP 상품을 진열함으로써 소비자가 HACCP이란 용어와 제품의 특성을 상세하게 인지토록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 과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HACCP 인증 제도를 보다 알기 쉽고 간결·명확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지정을 원하는 업소가 HACCP을 과도한 투자로 확대 해석하는 우려를 막기위해 ‘HACCP 적용지침서’를 개발·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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