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를 군납용으로 사용 재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국내산 쇠고기의 지속적인 사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축산업계에서 거세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농협의 수입쇠고기 군납 재개 계획을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농협과 국방부가 지난해 8월부터 중단된 수입쇠고기의 군 급식을 오는 4월부터 재개키로 하고 최근 농협과 ‘급식품목 생산조달 협정’을 맺은 것에 대해 “우리 젊은 군 장병들의 식탁에 미국산 쇠고기가 오를 가능성을 열어준 이번 계획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시 전국민의 분노에 밀려 수입쇠고기 군 급식을 중단했다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은근슬쩍 다시 끼워 맞추려는 모양”이라고 성토했다.

협회는 또 “농협과 국방부는 현재로서는 미국산 쇠고기 급식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곧 여건만 되면 급식을 하겠다는 말과 진배없다”며 “우리 군 장병들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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