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수 천년동안 아시아 거주 지역 거주인의 주식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효자식품이었지만 최근 경제성장과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동안 ‘쌀’하면 곧 ‘밥’이 연상될 정도로 쌀의 이용도는 극히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쌀은 이러한 소비패턴을 반영하듯 햇반(반가공밥식품)과 과자, 면, 주류 등으로 급격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쌀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쌀은 10kg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변신시마다 몸값이 조금씩 올라가는 특성을 지녔다.

햇반 으로 변신했을 때는 4만9000원, 떡으로 변신하면 12만원, 증류주로 변신하면 49만원으로 몸값이 훌쩍 뛴다.

정부는 쌀가공식품산업을 오는 2012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2조원대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쌀 소비량 유지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가루 대체, 매년 늘어가는 MMA 쌀 해소 및 공공비축제도 운영에 따른 재정 손실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일석삼조’ 노린다

정부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국내 쌀 소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신규 수요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쌀가공식품산업 활성화방안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고 국제 쌀값 상승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특히 국제 곡물가 변동에 취약한 수입밀을 대체해 쌀을 이용하면서 공공비축미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 신 성장 분야 무궁무진

쌀 가공식품의 시장규모는 현재 약1조원 수준으로 쌀 가공식품산업의 신 성장 개척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현재 쌀 가공식품중 떡류 2500억원, 쌀음료 1500억원, 쌀과자 1500억원, 주류 1500억원, 즉석밥 1200억원, 쌀죽 1000억원, 쌀국수 100억원, 쌀라면 6억원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떡류를 제외할 경우 300여종의 쌀가공식품이 있지만 인지도는 미약한 수준. 쌀 원료 소비량도 약 23만톤 정도로 생산량의 5%수준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의 신성장 분야로 쌀떡볶이와 쌀가루, 쌀국수, 쌀(생)면+소스, 쌀라면 등을 쌀 가공식품의 신성장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웰빙식품으로 ‘떡볶이’ 개발

쌀 가공산업이 꿈틀대자 떡볶이를 개발하는 떡볶이 연구소도 문을 열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지난 3월 11일 경기도 용인시 보정구 기흥동에 ‘떡볶이 연구소’를 열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 연구소는 떡과 면, 소스의 다양화와 표준화, 매뉴얼화 등을 통해 떡볶이를 세계화 시대에 맞는 웰빙식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젊은 세대에 전통주 알리기도 주력

정부는 아울러 차세대 소비층인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전통주 공략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다양한 전통주의 우수성을 젊은 세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대학가 축제와 신촌, 강남 등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도심지를 직접 찾아가는 ‘우수 전통주 홍보시음회’를 기획하고 있다.

정부는 또 실질적 구매계층인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에서 전통주 판촉행사도 열 계획이다.

aT관계자는 “젋은층에서는 종류도 다양하고 품질도 뛰어난 전통주를 접할 기회가 너무 적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통주 소비촉진이 쌀 가공식품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품생산과 R&D 단계 지원도 확대

정부는 쌀 가공식품 제품생산과 R&D 단계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농업종합자금 중 쌀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30억원 한도내에서 업체당 2억원 한도가 지원될 예정이며 또 식품안전관련 인증인 HACCP, ISO22000등을 위한 시설현대화에 대한 융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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