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동안 각 종묘사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다국적 기업 유입 이후 이같은 세계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현상은 아시아 종자수출 전진기지로서 한국의 입지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흥농종묘는 최근 중국내 자치주를 대표하는 종자바이어 20여명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조치원육종연구소와 중부육종연구소 등지를 방문하는 등 수출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5월말 현재 흥농은 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7백20만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종묘도 지난해보다 수출물량이 45%나 증가한 76만달러를 수출한 상태이며, 전세계 노바티스의 유통망을 감안할 때 앞으로 수출은 더 빠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 수출국인 일본과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노바티스 자회사와의 협력관계를 감안할 때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기업인 농우종묘 역시 5월현재 50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대비 1백15%의 신장률을 나타내는 등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자회사로 설립한 새농종묘의 매출이 해마다 신장되며,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종자의 인지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게 농우측의 설명이다. 국내 종묘사들이 현재 주로 수출하고 있는 품종은 고추 무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며, 중국을 비롯 인도 태국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
각 종묘사들은 이미 아시아시장을 겨냥, 7~8년 전부터 아시아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놓은 상태라 앞으로 이같은 수출신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흥농종묘 중부육종연구소 이문환 소장은 『국내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권을 겨냥한 생식용 및 가공용 채소류 연구가 정상궤도에 올라 2천년대 종자수출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희 sanghui@afl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