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연구개발한 발효육생햄 기술이 농협목우촌을 통해 상품화될 예정이어서 국내 발효육제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목우촌은 지난 17일 업무협약식<사진>을 갖고 발효육제품 산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라승용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발효생햄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최근에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중인데 품질 균일과 균등화 시점에서 농협목우촌과 MOU를 체결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두진 농협목우촌대표도 “농협과 축산과학원이 지난 6월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MOU를 체결한 이후 실무 접목을 시도하는 첫 자리여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며 “발효육생햄이 구이문화를 탈피해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를 소비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발효생햄이 개발돼 양돈농가와 지자체 등에 제조기술이 보급되고 지역 특산품화되고 있지만 균일한 제품, 판매 등에 한계가 불가피해 이뤄졌다.
농협목우촌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올 겨울 준비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상품화에 들어갈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발효생햄은 유럽 남부지역의 전통 육제품으로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천일염에 염지해 자연 발효시킨 육제품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성 충족 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가열 후 퍽퍽해 가격이 낮은 돼지 뒷다리를 발효생햄으로 만들어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는 발효생햄 kg당 12만원(원료육 kg당 3000원 기준)으로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