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확대·고부가가치화·문화수출
- 한식세계화, 1석3조 효과 거둔다

<글 싣는 순서>
(上) 한식 세계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中) 한식 세계화가 국내 농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下) 전문가 진단-세계 5대 식품으로 성공하기 위한 전략

김치, 불고기, 비빔밥과 함께 떡볶이, 냉면, 해물파전 등의 한식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소비하고 있는 많은 음식이 정부의 ‘한식 세계화’ 추진에 따라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4800만 우리 국민의 식탁에 매일 오르는 한식이 왜 이렇듯 하나의 산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한식 세계화’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

정부는 식품산업 발전을 통한 식품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구축 없이는 선진국 도약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시장경제 활성 아이콘으로 꼽았다. 한식세계화는 단순하게 우리 음식만 해외에 내보내는 게 아니라 우리 문화까지 해외에 전파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식품산업의 해외 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류확산에 따른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는 평가아래 매출 1조원 이상의 식품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품 전문가들은 식품산업을 외형상 규모에 비해 영세성과 양극화 등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질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국산 농수산물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향상할 수 있도록 농어업을 2·3차 산업으로 융복합화 한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내 농수산물의 최대 소비처인 외식산업을 현대화, 고급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수산물의 판로확대를 모색하며 더 나아가 전통·발효식품, 한식 등이 가진 잠재력을 활용해 세계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배경 아래 학창시절, 하굣길 인기 간식인 떡볶이가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으로 비빔밥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는 경지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어업·식품산업 직거래 비중을 2006년 7% 수준에서 오는 2012년 14%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식 세계화 추진이 국내 농수산업에 미친 영향과 세계 5대 음식으로 쭉쭉 뻗어나가기 위한 성공 전략을 조망해본다. <4면에 계속>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세계화’의 주무부서로서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 한식’을 비전으로 ‘세계 5대 음식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목표로 해외 한식당 수를 2007년 1만개에서 2017년 4만개까지, 농식품수출을 2008년 44억 달러에서 2012년 100억 달러, 2017년까지 세계 일류 한식 브랜드를 100개 만드는 것으로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한식문화’, ‘경쟁력 있는 한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인프라 구축, 요리명장 양성, 스타 한식당 운영, 한식 체험기회 확대 대책을 마련하고 한식 R&D 확대, 국산 식재료 공급시스템 구축, 한식 이미지 up 프로젝트, 한식 문화 알리기, 한식 브랜드 100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우선 한식 산업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외식산업 진흥법을 제정하고 내년에는 식품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금사용에 대한 제도도 확대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농식품투자펀드를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한식 요리명장 프로젝트는 유명호텔과 대학 등이 연계해 전문조리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조리학과 출신과 관련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같은 국제적인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건비 부족과 차별성 부족 등으로 특급 호텔에서 자리를 뺏겨던 한식당도 정부의 지원으로 확대 추진된다.
정부는 고급 한식당의 수익창출을 위해 국내 요리사를 스타 요리사로 홍보하고 한식당 거리조성사업과 문화관광상품으로 연계 발전시킬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을 수 있도록 맛의 표준화를 정립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메뉴를 중심으로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산 식재료 유통구조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국산 식재료가 한식과 세계인의 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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