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음료시장에 사활을 걸어라」
음료업체들이 스포츠음료시장 쟁탈전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가세했다.

업체들이 스포츠음료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음료제품이 매출부진에 허덕인 가운데서도 스포츠음료는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오히려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제일제당의 「게토레이」가 주도했던 스포츠음료시장은 IMF라는 복병에도 불구하고 기존 이온음료에서 탈피, 패션화된 기능성 스포츠음료를 표방한 해태음료의 「네버스탑」의 출현과 한국코카콜라 「파워에이드」의 가세로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년보다 오히려 6.2% 성장한 2천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시장확대가 가속화되자 동아오츠카는 최근 업계수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아래 신세대 가수를 이용, 6백20ml pp캡을 부착한 「포카리스웨트」의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해태음료는 다양한 종류의 「네버스탑」의 인기를 계속 유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코카콜라도 「파워에이드」의 새로운 시리즈제품인 「재기드아이스」를 선보이며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벨기에에서 주력음료인 코카콜라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국내에서도 이 제품의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스포츠음료의 판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와 유업체인 한국야쿠르트도 「더붐」과 「비트업」을 출시하면서 뒤늦게 이시장에 가세했으며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스포츠음료」라는 틈새전략을 구사하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기존업체들의 시장확대 전략과 신규업체들의 시장 쟁탈전으로 인해 올 성수기 음료시장은 스포츠음료제품의 각축전장이 될 전망이다.

해태유업의 한 관계자는 『다른 음료제품들이 스포츠음료의 아성에 밀렸다』면서 『올해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힘입어 지난해보다도 15% 성장한 2천3백8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배 jbkim@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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