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지농협 유통활성화 대회가 지난 6일 제주 중문농협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유통활성화조합의 산지상품설명회’ 및 "팔레트 출하 활성화를 위한 시연회’를 겸해 산지물류개선·유통명령제 토론회 등이 동시에 실시됐다.
이 행사에는 소만호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을 비롯 조대영 농협 농업경제기획부장, 김소현 과수화훼부장, 제주도청 등 기관 관계자들과 농수산관리공사, 항운노조, 한화유통, 코오롱마트, 신세계푸드시스템 등 유통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유통명령제 도상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산지상품설명회를 통해 판로확보를 유도하고, 현 농협물류센터 위주로 실시되고 있는 농산물 팔레트 출하를 도매시장으로 확대해 도매시장내 각 도매법인에 농산물 팔레트 출하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지 상품설명회>
이번에 개최된 산지 상품설명회에는 중문농협, 성산농협, 함덕농협, 효돈농협, 애월농협, 제주시농협, 대정농협 등 총 7개 조합이 참여했으며, 달코미 감귤, 세척당근, 마늘, 양배추, 참다래 등의 품목들이 선을 보였다.
중문농협은 이번 상품설명회에서 과실류 사업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비파괴 광센서 선과기로 선별된 달코미 감귤을 선보였다.
이 선과기는 국비 20%, 지방비 45%, 융자 35%로 총 9억8417만원을 투자해 지난 2월 말 설치됐고, 시험가동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출하되고 있다.
이 감귤 선과기는 광센서로 당도와 산도를 측정하는 기기로 노지감귤, 시설감귤, 잡감류 등 모든 감귤류 선과가 가능하며, 당도 산도 선별은 4조직으로 돼 있다.
크기선과는 5조로 돼 색도, 크기, 중량을 자동분류 선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문농협이 비파괴 광센서 감귤 선과기를 도입한 것은 상품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품질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현재 이 선과기 도입으로 특품의 경우 노지감귤의 당도는 10.5도 brix이상, 하우스 감귤 12도 brix, 비가림감귤 12도 brix, 한라봉 13도 brix 이상으로 선별돼 출하되고 있다.
또 감귤품종에 따라 3, 5, 10, 15kg규격상자 포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광센서로 당도가 선별된 감귤은 포장에 "광센서선과기"라는 문구를 표기, 박스를 차별화시켰다.
실제로 가락시장에 지난 7일 출하된 이 감귤은 10kg당 1만7000원 선에 거래, 타 감귤보다 3000~4000원 높은 가격을 받았다.
중문농협은 현재 12톤 가량을 출하한 상태이며, 물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당도를 현 10.5도brix에서 11도brix로 끌어올려 확실한 시장차별화를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식 조합장은 “수입오렌지가 물밀 듯이 몰려들어오고 있는 이때에 제주감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선과기를 도입했다”며 “선과기 도입 이후 달코미 감귤의 농가 수취가격은 20~25%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제주도 성산농협은 산지에서 상품을 세척해 출하하는 세척당근을 소개했다.
성산농협은 소비자기호에 맞추기 위해 100∼280g내의 상품만 세척출하고 있으며, 세척후 예냉을 실시해 상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했다. 또 소비자 단위 구매가 가능하도록 1kg단위의 소포장으로 출하하는 것은 물론 상품별 바코드를 부착, 계산의 신속성을 기했다.
북제주 애월농협은 양배추, 쪽파, 마늘, 양채류 등의 상품 소개서를 발표했다.
애월농협은 양배추의 경우 작목반에서 전문선별사를 고용해 포전에서 상품선별을 실시하고, 동일규격 출하로 개별농가 출하분과 차별화시켰다.
또 적채, 브로커리, 칼리 등 양채류는 항공수송으로 당일 납품이 가능토록 했으며, 바코드 요청시 적극 수용하겠다고 소개했다. 취나물은 20kg PP포대 출하방식을 탈피하고, 소포장 출하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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