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입소문은 무섭다. 여느 홍보 방법보다 가장 원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결과는 바로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마트의 스토리텔링마케팅은 공식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1994년 첫 점포 개장 이후 꾸준히 진행돼 지금은 신선식품분야에 30%정도의 제품이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다.

우선 주부들이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전파할 때, 한 가지를 플러스시키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바이어 관리 제품, 생산자 이력 제품, 재배특화 제품, 명인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과의 경우 폴리페놀, 비타칼슘 등 특정 성분 함유를 강조하며 ‘웰빙’을 소비자에게 인식시켰다. 실제 이런 사과는 당도, 식감 등이 우수해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들이다. 또 복숭아는 영천 남관씨, 청도 박희달씨, 감곡 김종호씨 등 유명 산지의 우수 생산자 이름을 브랜드화했다. 특히 마늘, 양파, 수박 등은 독점 계약재배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켰다. ‘도대체 이마트는 왜 싸데?’ 바로 이 말을 주부들의 입에 회자되게 만들기 위해서다.

주부들은 꼼꼼하다. 가격만 보고 구매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제품에 대한 단 한가지의 이야깃거리를 제공함에 따라 주부들의 입소문에 힘을 싣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가 바로 제품에 스토리를 달아주는 까닭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