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7일 안양 본소에서 제11차 ‘소 질병분야 전문가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내 확산될 우려가 있는 가축전염병이나 온난화에 따른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아열대성 질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최근 축산관련 외부수요자에 의해 제기되는 현장애로 문제를 해결키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소 사육농가, 동물병원, 학계, 유관기관 및 축산단체 등 외부전문가 10명을 포함해 총 30여명이 참석, 기후변화와 관련된 동물질병 예방 및 추진전략(검역원, 정석찬 세균과장)과 질병 매개체의 서식변화와 사람에서의 질병확산 사례(질병관리본부, 신이현 박사)에 대한 기조 강연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응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 날 모기, 진드기 등 질병 매개체에 대한 분포 및 서식지의 변화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매개 병원체에 대한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역원과 질병관리본부, 대학 등 관련 기관간 상호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종합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홍수 등에 의한 탄저, 기종저 등 토양성 질병에 대해 과거 항상 발생하던 곳에 대한 주기적 점검 및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열대 지방에 유행하고 있는 국내 유입가능 주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진단방법을 사전에 정립해 질병 유입시 신속하게 대처, 가축 및 사람에서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종합적 중장기 연구추진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아열대지역의 열대의학 연구기관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의 필요성도 언급하는 등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의를 지속했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소 질병에 대한 축산농가, 동물병원, 동물약품업계 등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요네병, 소바이러스설사병(BVD), 번식장애질병, 유방염에 대한 원인규명 및 방제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함께 논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역원측은 소 질병 전문가들로부터 제시된 현장애로기술 과제들을 향후 국가개발연구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 질병분야 전문가 협의체는 소 질병관련 현장애로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반영, 기술수요자 중심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으로 소 질병에 대한 방제기술, 예방약, 진단법 및 치료제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로부터 기술적 자문을 받기 위해 2005년 설립이후 10차례의 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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