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축산농가의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서 세균성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2010 IPVS에서는 세균성 질병과 관련한 논문들이 대거 발표돼 과거와 달리 세균성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덴마크에서 온 한 수의사는 “유럽에서는 이미 항생제 사용이 금지됐고 세계적으로도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금지하는 추세”라며 “그러면서 최근 세균성 질병이 늘어나고 있어 마이코플라즈마나 소화기 질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백신 개발 등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2010 IPVS에서는 과거 학회가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와 써코바이러스에 집중하던 것과는 달리 마이코플라즈마, 회장염 등과 관련한 논문 발표가 이어졌고 참관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럽에서는 최근 닭의 괴사성 장염과 돼지의 회장염, 마이코플라즈마 등이 다발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항생제 사료첨가 금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유럽에서는 수의사 처방전을 받으면 사료공장에서 항생제 혼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전면적으로 금지되는 것”이라며 “세균성 질병과 생산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대책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자명 안희경
- 입력 2010.08.02 10:00
- 수정 2015.06.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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