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농산물도매시장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어 이번 설을 맞아 판매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판매고를 이번 설대목을 기회로 만회해 보자는 기대 때문이다.
유통관계자들은 예년보다 설이 15일가량 빠른데다 설대목도 길지 않아 매기가 크게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과일류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보여 선물용·제수용으로 인기가 있을 전망이다.
이번 설시장에 대한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판매전략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강정일 한국까르프 청과야채부장
경기위축으로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가계부담이 적은 상품을 원하고 있어 타유통업체와 차별화된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물량구매시 별도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구입함으로써 판매단가를 낮췄다.
파격가격상품세트란 명칭으로 "신고세트", "감귤세트", "부사세트", "혼합세트" 등 15가지의 과일선물세트도 개발했다.
판매가격은 감귤 7.5kg상자가 9700원선, 신고 7.5kg상자가 1만1700원선이다. 이 과일선물세트들은 기존가격보다 4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대목에 필요한 물량구매는 지난 15일 끝마쳤으며, 선물세트 판매 전담인원을 따로 배치하고 각종 이벤트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규근 E-마트 농산매입팀장
설을 맞아 백화점이 품질위주로 판매전략을 수립하는데 비해 할인점인 E-마트는 가격위주로 판매전략을 수립했다.
올 설시장은 어느해 보다 매기를 예측하기 힘든만큼 타 유통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중·소포장품뿐만 아니라 대포장의 판매고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설시장은 과일선물세트가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여 과일류 구매물량도 지난해보다 15% 이상 많이 확보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설에 비해 경기가 나아지진 않았으나 과일소비의 증가로 총매출액은 5~10% 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수 롯데쇼핑(주) 식품매입팀 과장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하향지향세를 띠고 있어 10만원 이하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의 실속선물세트에 촛점을 맞추면서 일부 고객을 위한 명품세트를 함께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으로 볼 때 소비양극화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일부층은 고가의 상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방사과세트"와 같은 기존의 과일선물세트와는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미 15일부터 판촉행사에 들어갔으며, 매출액은 당초 지난해 설보다 15%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로선 과일가격이 크게 낮아 10% 미만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400억원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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