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지만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농산물시장이 한산하다.
지난주 내린 폭설에 이어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로 산지의 출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지난 15일 출하된 물량은 4581톤으로 지난해보다 35%가량이 줄었다.
특히 사과는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407톤이, 감귤은 39%감소한 566톤, 단감은 40%감소한 117톤이 출하됐으며, 채소류는 산지출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배추 110톤, 무 301톤 등 지난해 출하물량에 비해 각각 19%, 45%에 불과했다.
가락시장 한 중도매인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설시장이 휴일장 같다”며 “출하자나 소비자 모두 시장을 찾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추위로 장세가 ?換?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동안 설대목을 위해 물량을 확보해온 사과·배 등 과일 중도매인들은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점포마다 3일이상 재고물량이 쌓여 있는데다 한파로 동해피해가 발생해 갈수록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일시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사과 후지 상품 15kg상자가 1만6500원선에 경락돼 예년보다 32% 낮은 시세에 거래됐으며, 배도 신고 상품 15kg상자당 1만9000원선으로 예년보다 46%나 낮은 시세를 보였다.
최근 5년??설 9일전 평균시세와 비교해서도 사과는 65%, 배는 54%, 감귤은 63%수준이다.
노광섭 서울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장은 “대부분의 설 성수품 가격이 예년의 절반 수준”이라며 “추위가 다소 풀리는 18일 이후에야 다소 매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설대목이 2~3일가량으로 예년에 비해 짧아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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