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광견병 미끼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바이러스과는 지난 달 중순 일본 기후대학의 광견병 전문가인 나오토 이토 박사를 초청, ‘역상유전자시스템을 이용한 광견병바이러스의 작성 및 이용’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하고 이를 통해 광견병 미끼백신을 만들기 위한 후보주를 작성, 향후 국가 연구사업을 통해 미끼백신 활용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광견병 미끼백신은 야외전염원인 야생동물들의 광견병 방지를 위한 것으로 음식물로 된 제형안에 광견병 예방약을 넣어 야생동물이 자연스럽게 항체를 갖도록 하는 백신이며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미끼예방약 살포사업과 적극적인 백신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오윤이 검역원 바이러스과 연구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광견병 미끼백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백신 후보주를 작성하고 향후 임상실험과 제형개발도 진행해 국내에서도 광견병 미끼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견병은 일명 공수병으로도 불리며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면 사람과 동물에게 전파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혀 결국 폐사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검역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백신사업으로 소와 개에서는 대부분 통제가 되고 있지만 최근 강원도 지역에서 8건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돼왔다. 특히 야외 전염원으로 야생너구리가 지목되는 등 야생동물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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