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를 통해 씨수말의 미래 후대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최근 지난해 6~12월 6개월간 연구를 통해 DNA칩으로 씨수말의 후대능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전자 검사를 통한 후대능력 예측기법은 마사회가 2008년부터 진행해온 말 유전능력평가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실 그동안은 생산경험이 없는 마필의 후대능력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혈통이나 통계적 예측모델을 사용했으나 유전자 검사기법을 사용하면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경주능력 유전자 67개를 도출, 내 말의 피 몇 방울만 있으면 말이 단거리에 강한 말을 생산할지 아니면 중장거리에 강한 말을 생산할지, 자마들의 경주능력은 어느 정도나 될지 알 수 있게 됐다.

마사회는 이번에 공동 개발한 모형이 240마리의 유전자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올해 1000마리 정도의 데이터를 분석 활용해 예측모형을 검증·개선할 계획이다.

이진후 한국마사회 마사등록팀 차장은 “한국은 IT와 생명공학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말 유전자 연구에서도 크게 앞서갈 수 있다”며 “유전자 검사기법이 상용화되면 한국경마는 물론 전 세계 경마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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