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축산업·축산농민에 대한 잇단 막말에 축산농가들이 폭발했다.

최근 정치권의 축산업에 대한 막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20억원 수출에 3조원 쏟아붇는게 말이되냐’는 등의 발언에 대해 축산 생산자 단체들은 축산업을 비하하고 실정을 알지 못하는 막말이라고 비난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21일 ‘정치권의 축산업, 축산농민에 대한 잇단 막말, 성난 농심에 신나 붓나’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축산업의 붕괴가 농촌경제의 붕괴를 의미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해결방안을 찾는데 몰두해도 모자란 판국에 여당 원내 대표가 축산업을 오염산업, 비효율적 사업으로 비하하고 외국산 쇠고기가 맛이 좋다고 하는 등 망언을 서슴치 않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축단협은 지금까지 축산업을 육성한 이유는 국민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자는 국가 정책목표에 의한 것으로 구제역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이유며 쇠고기이력제, 축산물 브랜드 인증제처럼 피땀으로 일궈낸 성과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축단협측은 정치권의 축산농민에 대한 책임 떠넘기식 발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의 정치권 막말을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한우협회도 같은 날 ‘우리 축산업 비하발언, 사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많은 국회의원들이 구제역으로 인해 무너진 우리 축산업을 재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에 돌을 던지지는 말라며 정치권의 발언과 관심을 기억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인기 민주당 국회의원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무성 원내대표의 망언이 축산인에 책임을 전가하고 축산업 말살을 획책하고 있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