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으로 日연근해 생산기지 파괴…원양산업도 직·간접적 피해

일본 지진과 관련 올해 사조그룹 대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은 물론 국내까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 일본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로 최근 사조산업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이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 연근해 생산기지 등 참치 조업ㆍ가공ㆍ생산시설의 파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원양산업도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참치 시장은 연간 34만톤을 생산ㆍ소비해 3조 억원이 넘는 큰 규모이다. 이 시장이 지진의 영향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 내 참치 시장은 수요 감소와 더불어 큰 폭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조그룹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사조그룹이 가지고 있는 참치 어선 수에 따른 선박 물량이다. 사조그룹은 사조산업의 34척을 포함해 도합 52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업계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를 통한 물량 역시 국내 최대이다.

다음으로 사조그룹이 지니고 있는 판로이다. 사조그룹은 일본 내에 미쓰비시라는 판로를 구축해 판매하고 있다. 트레이더 개입없이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를 하고 있는 사조그룹 입장에서는 이미 갖춘 탄탄한 판로를 통해 주문이 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횟감용 참치 가공능력이다. 사조산업과 사조씨푸드 등 사조그룹은 연평균 참치 원어로 1200억원, 가공제품으로 1200억원가량을 일본에 수출해오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에서 어획한 참치를 가공 판매까지 하는 것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수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본 내 상황이 안정되면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주문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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