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해양생물 이해와 꿈 키워주고 싶어

- 수산 교육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수산 분야에도 제대로 된 교육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오현주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수산 분야에 어업인과 소비자를 위한 교육여건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한다.

오 박사가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교육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그녀가 사랑하는 바다에 대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아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특히 아이들이 바다와 해양생물에 대해 보다 많이 알게 되면 바다와 관련 된 꿈을 꾸는 이들이나 바다를 아끼는 이들이 그 만큼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지난해 스티커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바다 속 환경에 따라 달리 서식하는 해양 동식물을 놀이하듯 스티커를 붙이며 익히는 것이다. 사소한 관심과 흥미에서 진정한 홍보가 이뤄진다고 믿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이런 발상과 기획이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오 박사의 수산 교육에 대한 열정은 아이들에게 수산을 알리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그녀는 과거 미국 생활의 경험을 통해 국내 수산 교육 인프라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오 박사는 “중앙정부와 주정부 단위로 구성되고 체계가 잘 갖춰진 미국의 수산 교육 시스템을 보며 국내 수산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국내에도 정부와 지자체 단위로 수산 교육만을 위한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그녀는 소위 행복 바이러스로 통한다. 그녀의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 탓도 있지만 그녀는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수산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박사는 “교육은 수산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수산업 자체의 역량을 높이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라며 수산 분야에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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