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한국의 대표적인 토종개인 삽살개의 유전체 연구를 통해 개의 중요한 경제형질인 털의 형태와 관련된 16개의 유전자 마커를 찾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해 한국삽살개재단과 털의 형태인 모질에 관한 유전자연구를 공동 추진, 모질과 관련 있는 주요 유전자가 17번과 26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16개의 유전자 마커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찾아낸 유전자 마커를 활용할 경우 털의 형태를 예측해 선발함으로써 애견가가 원하는 털 형태의 삽살개를 양성할 수 있으며 털 관리로 인한 비용·시간적 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용감하고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돼 있으며 털의 형태는 개에서 모색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형질 중 하나로 애견가들 사이에서는 외형이나 털 관리 때문에 곱슬보다는 직모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봉환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박사는 “반려견의 중요 형질인 털의 형태를 조기에 예측·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 개발을 통해 반려견의 보호·복지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전한 문화정착을 위한 연구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반려견 등록제 및 혈통관리에 활용 가능한 반려견의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와 개의 유전성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고관절 이형성증 유전자 마커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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