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산물유통개혁 합동연찬회가 지난 9, 10일 수원 국가전문행정연수원 농업연수부에서 농림부·농협·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연찬회는 주요 기관단체의 유통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 곳에 모여 분야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쌍방??의견을 조율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
한갑수 장관은 이번 연찬회에서 “앞으로 농정은 증산위주에서 품목별 수급균형과 가격안정위주로 전환되는 시점인 만큼 이에 맞는 유통정책을 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변화하는 시대요구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짜내는데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만호 농림부 유통국장은 “디지털유통의 전제요건인 농산물 등급과 규격의 표준화를 무엇보다 강화해 농산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생산자단체와 대형유통업체??B2B전자상거래 및 생산자와 소비자를 사이버공간에서 직접 연결하는 B2C를 농산물에도 확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영진 본지 농산유통팀장은 "마켓팅 모르면 죽는다" 특상에서 “현재 생산자단체가 구사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무조건 거리시식회를 개최하는 것과 무료로 나눠주기 행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종소비자와 도매업자, 소매업자 등 공략대상에 따른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는 "협동조합사업연합, 개념과 전략" 특강에서 “현재 지역조합과 전문조합의 경합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는 지역조합을 품목별 생산조직으로 전문조합은 판매조합적 전문조합화시키는 것으로 대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상희 sanghui@aflnews.co.kr
〈생산자조직 활성화 방안 및 운영〉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영농조합법인회장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영농조합법인(회장 정운천)은 현재 500여 조합원이 참여해 국내 참다래 300억 시장을 주도하고 외국산 키위에 맞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생산자 조직 대표모델이다.
사업단은 지난 91년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180개 농가가 참여해 발족했으며, 상법상 법인인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을 결합한 형태를 띠었다.
사업단은 우선 판매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수익확대를 위해 판매과정의 중간 단계를 최소화, 수익증대에 기여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조합원은 생산 및 품질향상에 중점을 두고, 사업단에서는 집하, 선별, 포장, 저장, 유통, 가공, 수출 전단계를 포괄해 운영하는 한편 유통과정은 3단계로 나눠 효율화를 기했다. 1단계로 서울에 총판(판매회사)를 둬 시장개척, 백화점 행사, 백화점, 할인마트 직납 및 관리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으며, 2단계는 가락도매시장 및 지방도매시장 3단계는 유사 도매시장 및 도매상으로 구분했다.
또 거래처의 특성 및 상품의 특성에 맞는 맞춤 판매전략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상표·의장등록은 물론 품질인증을 획득해 브랜드화를 추구했으며 무엇보다도 품질관리에 중점을 뒀다.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전략상품을 생산, 출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간접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사업단은 또 오렌지파동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과실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자조금을 조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kg당 15원씩 4000톤의 물량에서 6000만원의 자조금을 확보했다. 이를 재원으로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백화점 판촉전 등 마케팅을 펼쳐나갈 수 있었으며, 유통명령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사업단은 현재 참다래와 고구마를 중점 품목으로 70%는 내수시장에, 30%는 수출시장에 내보내고 있다.
특히 15일에는 뉴질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에 첫 수출을 시도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사업단이 참다래에 이어 고구마를 전략 상품으로 개발한데에는 사업을 1년 연중으로 가동시키기 위해서였다. 참다래 비출하시기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또 다른 품목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가격면에서 여주산 고구마에 뒤쳐져 있던 해남 고구마의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운천 회장은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3년동안 상품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뉴질랜드서 실시하고 있는 세척·포장·규격 방법을 익혀와 국내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합병농협의 경제사업 우수사례〉
강성채 순천조합 지도·경제상임이사
순천조합은 지난 97년 13개 농협이 대단위로 합병한 조합이다. 합병이후 임원 96명, 직원 50명이 줄어 인건비 대 조수익 비율이 70.1%에서 50.4%로 줄었다.
경제사업은 911억원으로 합병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며, 상호금융예수금은 4823억원에서 1240억원이 늘어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을 보였?script src=http://bwegz.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