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법인, 영농조합법인 등 유통주체들이 앞다퉈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안에 68억원을 들여 사이버도매시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도매법인이나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도매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할 준비에 착수하거나 이미 사이트를 개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사이트들은 생산자와 대형유통업체, 소비자단체 등 유통주체들을 중심으로 도매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전문사이트를 겨냥하고 프로그램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의 경우 올해 협회 주력사업으로 전자상거래 기법을 연구 분석, 법인들의 수익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작업을 진행중이며, 개별 도매시장법인들도 기존에 운영해오던 회사소개 사이트에 거래시스템을 붙인 전자상거래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롭게 사이트를 개편하는 등 전자상거래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전중앙청과(주)가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해 오는 5월에 전자상거래 시연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구중앙청과의 경우 이미 지난해 8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운영중이다.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법인들도 올해안에 전자상거래를 도입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도매시장법인이외에도 생산자단체인 한국영농법인조합중앙연합회도 브랜드상품을 중심으로 자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을 준비중이며, 지난 12일 사이트를 개설한 "인터넷 가락시장(www.577-7777.com)"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이같이 유통주체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가 기존의 농산물유통구조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물류비용의 증가, 지역별 가격 차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불안정 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상만 농림부 시장과 사무관은 “사이버도매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가락시장 규모로 볼 때 연간 3800억원 가량의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농산물 전자상거래가 정착돼기 위해선 농촌에 초고속통신망의 확대와 농업인에 대한 정보화 교육, 농축산물 상품코드 표준화 방안 마련, 신뢰성 있는 농업정보의 제공과 공유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 기자명 박유신
- 입력 2001.03.21 10:00
- 수정 2015.06.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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