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속 수송 중에 발생하는 닭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여름철 닭고기 소비증가로 불볕더위에도 닭 수송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폭염시 육계 출하에 대비해 비교적 시원한 야간에 이동하거나 수송거리를 최소화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6일 여름철 폭염으로 육계 출하시 수송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닭의 품질저하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축과원에 따르면 농가에서 출하되는 육계에게 출하 2일 전 전해질 제재를 음수에 섞어 먹인 다음 바깥온도가 32℃ 상황에서 닭 수송차량으로 2시간 순회한 다음 도계해 닭고기 품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음수량은 지하수만 급여한 닭보다 여러 전해질을 섞어 먹인 닭에서 6.6% 증가했고 가슴살이 창백해지고 육질이 나빠지는 PSE(이상육)발생도 지하수만 급여한 닭에 비해 혼합 전해질을 먹인 닭에서 36% 이상 감소했다. 특히 닭고기의 1+품질등급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폭염 속 수송과정에서 닭이 받는 스트레스와 관련한 생리적 변화에서 코티코스테론의 함량이 지하수만 급여한 닭에 비해 혼합 전해질을 먹인 닭에서 29% 정도 줄어 전해질이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현석 농진청 난지축산시험장 연구관은 “닭은 피부에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입으로만 호흡하다 보니 고온에 매우 취약하다”며 “출하 전 전해질 물을 충분히 먹여 수송 중에 발생하는 고온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닭고기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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