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7월의 고랭지 무·배추의 파종물량이 예년보다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출하가 예상되는 8∼9월 경 무·배추 가격은 폭락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장마피해를 얼마나 입을 것인가와 장마 이후 고온피해는 얼마냐에 따라 고랭지 배추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을 무·배추는 조기출하를 염두에 두기보다 김장철 수요시기를 맞추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고추 작황은 양호한 편이며, 가격은 평년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마늘은 지난달 추정 때보다 단수가 3%가량 늘어나 가격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형성되고 있는 마늘의 산지가격은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우려했던 만큼의 가격 폭락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파는 현재 과잉생산된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상황을 생각하고 출하를 기피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산지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는 kg당 2백20원∼2백30원대가 7월 현재 가격으로 적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7월의 농업관측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최상희 sanghui@aflnews.co.kr
배추
6월의 배추 도매가격은 5월보다 3% 상승한 5톤 트럭당 1백23만원(상품 기준)으로 평년 6월보다는 45% 낮고, 작년 6월보다는 7% 높은 수준이나 6월에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상순에는 5톤 트럭당 85만원 수준까지 폭락했으나 중순부터 급격히 회복되기 시작해 6월 26일에는 1백95만원까지 상승했다.
5월 조사에서는 고랭지 배추의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 실제면적보다 8% 많을 것으로 조사됐으나 6월 조사에서는 1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농업관측센터 6월 15일 조사치). 지대별로 보면, 해발 7백m 이하 준고랭지 재배면적은 19% 늘어나고, 해발 7백m 이상 고랭지에서는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특히 준고랭지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났다.
준고랭지 재배면적은 특히 강원도에서 많이 늘어나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나고, 고랭지는 강원·경상도에서 크게 늘어 10% 내외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시기별로 보면, 4월 정식면적은 작년 4월 정식면적보다 42%, 5월 정식면적은 작년 5월 정식면적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월 정식면적은 작년 6월 정식면적보다 32% 늘고, 7월 정식의향면적은 작년 7월 정식면적보다 5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 조사결과, 고랭지 배추의 생육상황은 「좋음」 81%, 「평년 수준」 19%로 나타나 6월 중순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생육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업관측센터 6월 20일 조사치).
6월 초순의 고온으로 봄배추 출하가 일찍 끝난 반면, 준고랭지 4월 정식면적이 크게 감소하여 6월 중순부터 가격이 상승했다. 고랭지 정식시기가 늦추어져 5월 정식면적이 지난해보다 19% 적은 것으로 나타나 7월까지 높은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6~7월 정식면적이 32~56% 늘어날 전망이므로 평년단수를 유지할 경우 8월 초순경부터 가격은 대폭 하락할 우려가 있다.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실제면적보다 2%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지역이 증가하고, 중부 및 영남지역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업관측센터, 6월 15일 조사치).
정식시기별로 보면, 7월 정식의향면적은 작년보다 8% 줄어들고, 8월 정식의향면적은 2% 늘어나며, 9월 정식의향면적은 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 배추의 정식시기가 6월 이후로 늦추어짐에 따라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10월 상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월에 정식될 가을배추와 고랭지 배추의 출하시기가 겹치는 10월 상순까지 출하물량이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가을배추의 정식시기를 가급적 늦추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
6월의 무 도매가격은 5월보다 21% 하락한 5톤 트럭당 1백79만원(상품 기준)이나 평년 6월보다 46% 높고, 작년 6월보다는 59% 높은 수준이다.
6월 중순에는 1백30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그 이후 상승하기 시작하여 6월 26일 현재 가격은 2백15만원 수준이다.
고랭지 무 재배의향면적은 5월 조사에서는 21%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6월 조사에서는 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재배면적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농업관측센터 6월 15일 조사치).
지대별로 보면, 해발 7백m 이하 준고랭지의 재배의향면적은 6% 늘어나고, 해발 7백m 이상 고랭지에서는 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고랭지에서의 재배의향면적은 특히 전북에서 많이 늘어나고, 고랭지는 대부분 작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종시기별로 보면, 4월 파종면적은 작년 4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