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부산물을 젖소 사료에 첨가제로 사용할 경우 산유량이 늘고 우유 품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부산물은 현재 전량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포도껍질과 포도씨 등에는 천연 항산화제인 올레인산과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사료자원으로써 가치가 크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최근 포도껍질, 포도씨 등 포도부산물을 활용한 젖소 사료첨가제를 개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포도부산물은 각종 비타민, 철분, 미네랄 등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해 젖소의 유선조직 강화와 유질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농진청이 착유 중·후기우 6마리에 급여한 결과 포도부산물 사료첨가제 1kg을 추가로 먹이면 일일 산유량이 21.2kg에서 23.1kg으로 약 8.5% 증가했으며, 체세포 수는 32만1000/ml에서 7만4000/ml로 감소해 유질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성분 중 에이에스티(AST, 간세포가 손상돼 혈중으로 방출되는 양)수치와 혈중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낮아져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포도부산물 사료첨가제를 사용할 경우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의 가격은 1kg당 1000원으로 305일의 착유기간을 고려하면 마리당 30만5000원의 급여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하루 산유량 증가분이 약 2kg, 평균 유대 976원(2012년 5월 전국 평균 기준)임을 감안하면 젖소 마리당 연간 약 29만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연구사는 “포도부산물 사료첨가제를 젖소에게 먹일 경우 한 마리당 연간 약 29만원의 경제적 이익효과가 있다”며 “농가에 확대·보급해 우유생산비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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