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도매시장이 한라봉의 판매 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한라봉 판매실적이 20%이상 증가했으나 도매시장은 한라봉을 찾는 소비자가 없어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관계자들은 백화점의 경우 다양한 소비층을 대상으로 대과 위주의 특·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일부 고객층이나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반면 도매시장은 주로 소과 위주로 출하되는데다 중산층의 소비자가 주요 고객인 경우가 많아 한라봉의 판매가 저조하다는 견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장별로 한라봉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이재덕 신세계백화점 MD사업식품팀 과장은 “하루에 100여상자씩 판매되고 있다”면서 “상품이 개당 4500원선으로 다소 비싸기는 하나 맛이 좋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주로 개당 300~500g인 대과 위주로 구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 150여상자씩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달 초까지는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경우까지 생기기도 했다.
조세규 현대백화점 식품팀 차장은 “소비자들은 오렌지 가격이 고가를 지속하자 이왕이면 당도도 높고 우리 입맛에 맞는 한라봉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에선 대형유통업체를 공급처로 가지고 있는 일부 중도매인을 제외하곤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한라봉가격은 지난 11일 현재 상품 3kg상자당 2만원선으로 예년보다 10%가량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평균 2.3톤가량이 출하되고 있는 한라봉이 판매 부진으로 재고물량이 쌓이자 중도매인들이 구매를 자제하거나 경매시 낮은 가격을 제시해 경매되지 못하는 물량까지 생기고 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들도 상품성이 낮은 소과 위주로 반입되고 있고 매기도 부진해 도매시장에서의 한라봉 가격전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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