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68개 농민·시민단체로 구성된 협동조합개혁추진 범농업인 시민연대(협개연)는 오는 9일 여의도에서 농민조합원과 농협대표, 농협노조원, 농민후계자를 비롯, 소비자단체 회원 등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동조합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대규모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되는 이번 집회는 식전행사와 본행사에 이어 여의도 일대를 가두행진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가두행진중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과 함께 국회 각 정당을 방문, 농협 등 협개연의 입장과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 단체들은 △통합협동조합법안의 조속한 입법 △통합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부지원 △통합협동조합 명칭은 농업협동조합으로 할 것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농협은 지난 1일자 조간신문에 일제히 「협동조합 통합을 위한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면서」란 제하의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문안을 통해 농협은 『그동안 숱한 진통을 거듭한 끝에 통합협동조합 법률안에 대한 국회 최종심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농협이 협동조합 개혁에 대한 요구를 장외집회와 같은 방법으로 할 경우, 일반국민들에게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어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국회 입법을 앞둔 시점에서 한번쯤은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농협의 분위기』라며 이번 집회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배긍면 mik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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