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소비위축이 심각해짐에 따라 주요 수산물 도매시장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 노량진수산(주)에 따르면 1~3분기 수도권 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은 1만6880톤이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370억55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노량진수산시장이 지난해 3분기까지 7만1246톤을 판매해 2585억5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6만850톤을 판매해 2441억600만원을 기록, 물량이 1만396톤, 판매금액은 144억4900만원 가량 줄었다. 강동수산은 지난해 3만4184톤을 판매해 1133억4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만1127톤을 판매해 1005억87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그쳐 판매물량이 3057톤, 판매금액이 127억60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락동 시장도 지난해 1만9945톤을 판매해 586억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만7875톤을 판매해 510억56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판매물량이 2070톤, 판매금액이 75억8700만원 가량 줄었다.
매출감소는 부산공동어시장이 보다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해 1~3분기 12만874톤을 판매해 2639억7200만원의 매출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11만3064톤을 판매해 2162억3700만원의 매출고를 올린데 그쳐 판매량이 7810톤, 판매금액이 477억3500만원 가량 줄었다.
특히 공동어시장은 수산물 성수기인 10월에 접어들며 그 문제가 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1월에서 지난 28일까지 12만6323톤을 판매해 2429억1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그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은 "방사능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심각한데다 어획되는 고등어의 물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매출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부산공동어시장과 부산지역의 수산업계가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소비촉진행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 원전 오염수로 인한 안전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