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박은 평년에 비해 산지 출하물량이 감소했으나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하락세다.
현재 경남 함안산과 경북 고령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박은 가락시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출하된 물량은 485톤으로 평년에 비해 27%가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지난달 수박 정식면적이 13%가량 감소한데다 유통업체들이 여름철을 대비해 산지 직거래에 나서면서 포전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돼 분산 출하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인철 중앙청과 영업과장은 “산지 포전거래가격이 상품 8kg개당 7000~8000원으로 가락시장의 시세와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라며 “농가들이 굳이 운송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도매시장에 출하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매시장의 출하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박 시세는 아직까지 일교차가 심해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하락세다.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상품 8kg개당 수박가격은 평년가격보다 33%가량 낮은 7000원선에 거래됐다.
특히 소비둔화로 인해 도매시장내 점포마다 재고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중도매인들이 수박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가락시장내 (주)경진청과 관계자는 “구매물량중 50%는 재고로 남아 있는 실정”이라며 “수박은 유통기한이 1~2일밖에 안돼 다소 밑지더라도 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달 중순부터는 점차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출하물량이 증가하더라도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참외가격도 산지 출하물량이 급증해 약세다.
지난달 30일 가락시장에 출하된 물량은 418톤으로 지난해보다 196%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 가락시장의 참외가격은 상품 15kg상자에 평년가격보다 29%가량 낮은 2만5000원선에 거래됐다.
장성욱 서울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일담당은 “지난달 중순을 기해 산지의 화방교체가 끝나면서 지난달 말부터 산지 출하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화방교체와 가뭄으로 육질이 물러지고 당도도 떨어지는 등 상품성이 낮아져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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