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기계화 수준은 1970년대에 못미치지만 농기계 사후관리나 활용수준이 능률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농업기계화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농기계 대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을 다녀온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윤여두 이사장은 북한 농업기계화에 대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이사장은 “북한에서는 트랙터를 "뜨락또르"라고 부르며 사용되는 트랙터는 90%가 30여년전에 들여온 "천리마28호"로 대부분 군용으로 사용하다 농번기에만 농민에게 보급해 농업 활용률이 저조하다”며 “북한에서 만난 농업과학기술원의 박신동 기계화 연구소장은 연료와 타이어가 부족하고 그나마 28마력의 소형위주여서 대규모 협동농장에서의 사용이 적합치 않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농경지와 농업과학기술원을 다녀본 결과 패쇄적이어서 기술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농기계 기술개발은 상당히 진전돼 있었다”면서 “지난달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가 지원한 농기계는 바로 현장에 적용하지 않고 농과원에서 북한농지와 종자에 맞춰 개량시험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북 농기계지원과 관련해서는 “한 업체가 여러 기종의 기계를 공급할 것이 아니라 업체별로 한 품목씩 공급돼야 부품공급도 원활해 질 수 있다”면서 “중고농기계 공급도 검토되야 한다”고 말했다.박희진 jins@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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