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80%나 폐사한 토종벌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토종벌 종보전사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낭충붕아부패병으로 산업기반이 붕괴된 토종벌산업을 복원키 위해 올해 총 12억원을 투입해 토종벌 종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애벌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애벌로를 양육하는 벌집의 육각형의 작은 방 뚜껑이 쭈글쭈글하고 전체적으로 애벌레가 부어오르며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며, 우리나라는 2010년 낭충봉아부패병 확산으로 1만1944농가(10월 기준)에서 전체 봉군의 76.7%인 31만6734군이 폐사한 바 있다.

이에 2011년부터 토종 여왕벌 증식사업을 추진해 온 농식품부는 올해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사육군수를 2배 이상 증식시켜 질병으로 인한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벌 농가에 분양하는데 소요되는 사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내륙과 격리된 질병 청정지역인 경남 욕지도에 시범단지를 조성해 토종벌 300군을 증식·분양키로 했다.

다만 그동안 증식된 토종벌을 무료로 분양해 왔던 것을 올해는 농가가 비용의 일정부분을 부담토록 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더불어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므로 방제 치료제 개발, 면역증강제 개발, 낭충봉아부패병 예방·치료 효능 평가 등 R&D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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