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퇴적물 유분 기준치 미만




지난달 31일 우이산호 충돌사고로 유류유출사고를 겪은 여수부근 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과 어장환경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사고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라남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함께 실시한 어장환경 및 수산물 안전성 1차조사 결과 사고지역 수역 생산물에서는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고 사고해역의 해수와 퇴적물에서도 유분 등이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생성되는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발암물질로 지난 2~6일 식약처 광주지방청과 수품원이 여수지역의 홍합, 굴, 바지락, 전복, 소라, 해삼, 우렁쉥이, 성게, 숭어, 조피볼락, 도다리, 노래미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수산물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이 실시한 어장환경 조사 결과 해수 중 유분 농도는 0.22~3.55㎍/L로 국내 기준(10㎍/L)이하로 판명됐고 국내 기준치가 없는 PAHs는 28.8∼1517ng/L이 검출됐다.

퇴적물에서도 유분 농도는 불검출~13.18㎍/㎏로 나타났으며, PAHs는 10.8∼69.4ng/g으로 지난해 남해안 어장환경 모니터링에서 검출된 PAHs 농도(3.8∼786ng/g, 그 중 가막만 및 여자만은 33.7∼124ng/g)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NOAA(해양기상청) 기준인 4000ng/g에 비하면 훨씬 낮은 농도다.

손재학 해수부 차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어장 환경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로 여수 등 남해안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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