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흥농원예자재에서 설치 중인 유리온실과 내재형 온실 전경.


-대형·규모화 온실, 수출농업 ''지름길''
-내부시설·자재기술 우수…100만달러 수출목표

“개방화시대에 대응해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농업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시설원예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온실산업이 주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연구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계우 (주)흥농원예자재 회장은 국내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설원예농업이 좋은 대안이라고 확신했다.

# 대형화·규모화 온실, 수출농업 ‘지름길’

이 회장은 소규모 온실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형화·규모화 된 온실이 수출농업으로 가는 좋은 대안임을 확신했다.

소규모 농가에서 시설원예로 수출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남지역 유리온실 산업단지 사례를 바탕으로 재배면적 등 능력을 갖춘 농가를 중심으로 시설원예를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등 개방화 시대에 대응해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모화를 통한 수출농업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나 지자체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재배면적, 인식 등 충분한 능력을 갖춘 농가에 집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최근 온실을 짓는 곳은 줄어들고 산업화를 위해 공장을 짓는 곳은 늘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온실이 식량주권확보와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농업의 지름길임이 자명한데 현장을 다니다 보면 온실재배면적은 줄어들고 공장은 늘어나는 것 같다”며 “식량주권·안보 확립의 중요성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정부차원의 시설농업 활성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 온실, 내부시설 자재 수출 ‘원년의 해’

이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온실시설과 자재 등 수출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를 수출 ‘도약의 해’로 정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까지 약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진행했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꾸준히 규모가 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시장확대를 통해 1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한 ‘원년의 해’로 정하고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국내 온실과 내부시설·자재 기술은 농업 선진국과 비교해도 충분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온실과 시설자재의 기술은 선진국 못지않게 발전했다”며 “특히 시설·자재 분야는 일본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개발과 투자를 병행해 나간다면 국내 기술의 수출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온실, 검증업체가 제대로 만들어야

“온실 표준설계 도면도 모르는 사람이 온실을 짓고 다니니 부실시공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 회장은 온실시공 비전문업체들의 부실온실공사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우려하며 이와 같은 비전문업체의 난립을 제도 등을 마련,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비전문업체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시하고 있는 ‘내재형 온실 표준 도면’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부실시공에 대한 농가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농식품부에서 내재형 온실 표준 도면을 제시하고 있지만 비전문업체 대부분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관리·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한국농업시설협회에 등록된 온실시공능력평가를 참고해 검증되고 온실시공 능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온실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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