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식, 바이브레이터 탈진방식, 대용량 여과포로 구성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친화형으로 개발된 집진시스템


-쌀 가공공정 에너리 30% 절감
-고효율 친환경 집진시스템 적용…기술· 실용성 입증

쌀 유통의 핵심 RPC(미곡종합처리장 Rice Processing Complex).

RPC는 1991년도부터 전국에 총 328개소가 보급돼 농업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맡아, 수확후 비용절감, 품질향상, 유통개선, 수매기능 및 관련 산업발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RPC는 내용연수인 8년을 경과, 노후화됐으며 품질과 에너지를 고려한 시설보다는 생산량과 수율위주로 설계돼 에너지 및 탄소발생량이 과도한 실정이다.

따라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기조에 맞는 농업시설로 가장 큰 규모와 막대한 동력이 소요되고 있는 RPC에서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형 RPC 가공공정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다. <편집자 주>

특히 정부는 2007년부터 고품질쌀 브랜드육성사업을 통한 쌀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 및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시군단위 대표브랜드100개를 목표로 2019년까지 110개소의 브랜드육성사업체RPC를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식품연구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하는 ‘에너지절감형 미곡종합처리장 개발’ R&D(연구개발)에 착수해 RPC 가공공정에 소요되는 에너지의 30%를 절감하면서도 안전한 고품질 쌀생산이 가능한 친환경·저탄소 가공모델과 환경친화적 집진모델을 개발, 산업화에 성공했다.

#에너지절감형 RPC 가공모델 개발

연구진은 RPC 공정의 생물학적, 물리적, 화학적 위해인자 관리에 필요한 주요대책과 30개 항목으로 구성된 새로운 RPC용 농수산물우수관리(GAP) 시설기준을 개발했다. 또한 RPC의 공정별 품질측정 결과 및 설계 기준을 반영해 현미부, 백미부, 포장부, 집진부, 이송기기 및 부대시설의 공정 미 단위기계별 설계기준을 마련했다.

단층 및 다층형 구조의 에너지절감형 RPC 가공공정 모델을 규모별(5, 6, 10, 12 ton/h)로 개발한 결과 평균 3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개발한 에너지절감형 RPC 가공공정 모델의 설치면적은 기존에 비해 77%수준이며 설치 비용도 약 8.2% 감소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RPC 집진시스템 개발

집진시스템에는 건식, 바이브레이터 탈진방식, 대용량 여과포 적용을 통해 통과속도를 최소화했으며, 집진량을 확대하고 폐기물이 배출 효율성과 여과포 건조를 통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집진시스템은 기존 백필터타입에 비해 약 70%의 에너지를 절감하면서도 52%가량의 공간절약 효과와 약 10~20%의 설치비용 절감효과를 보였다.

# 고품질쌀 브랜드육성사업 기준모델로 활용

이번 친환경 집진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형 RPC 가공공정 모델은 RPC 저탄소 녹색기술 관련 연구에 학술적 자료로 사용될 만큼 기술과 실용성이 입증됐다. 또한 에너지절감형 RPC 가공공정 모델의 적용으로 설치비용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해 RPC 경영개선 및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사회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 여기에 안전한 고품질 쌀 생산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쌀 개방화에 대비, 국제경쟁력이 있는 쌀 생산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제적, 산업적 파급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절감형 RPC 가공모델의 적용으로 RPC에서 소요되는 에너지 100GWh와 채2 4만5000톤의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절감형 미곡종합처리장 개발 연구책임자인 김의웅 한국식품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제 RPC는 지능형 u-RPC 시스템과 부산물 발생이 없는 zero-emission 형 RPC 연구를 통해 IT, BT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RPC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원천은 R&D”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