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 괴산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20여 년전만 해도 담배와 고추가 전부였지만 10여 년전부터 하우스 작물이 재배되더니, 최근에는 블루베리 등 과수 작물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약제는 물론 농자재를 구비해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죠.”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 위치한 한국농약백화점은 이름에 걸맞게 농약, 종자, 비료, 농기구 등 농자재 제품이 수천가지에 이른다.
인구 4만명도 안 되는 군소재지만 한국농약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철 대표는 고객 의 구매 편의, 즉 원스톱 쇼핑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비닐 한 포와 비료, 농약 등을 머리에 이고, 양손에 무겁게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죠. 괴산에 큼직한 농약사를 차리겠다고요.”
박 대표는 고령층으로 접어드는 농업인들이 버스를 타고 읍내 또는 대도시인 충주, 청주 등까지 나가지 않고 원하는 농자재를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특히 인근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이 다양화됨에 따라 박 대표의 할 일도 많아졌다.
“어린시절 단지 고추와 담배가 전부였던 농작물이 서서히 다양화되며 지금은 오이, 토마토 등 하우스 작물은 물론 사과, 블루베리 등 과수 작물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었죠. 당연히 취급하는 약제, 비료 등도 늘었고 배워야 할 분야도 넓어졌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병해충과 생리장애가 발현되면 현장을 확인하고 농약제조회사 연구원, 지역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방제 대책을 논의하고 우수한 약제를 찾아내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달라는 제품만 그대로 판매하기보다는 재배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담 위주로 판매하다 보니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1000명의 고객 중 단 1명이라도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나의 처방은 실패했다는 부담을 안고 고객을 상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