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외종자 특집
-맛·모양 기본 내병성까지 두루 갖춰야…수량성보다 품질로 승부
참외 종자시장이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다. 내년 이른 봄 시장을 겨냥한 촉성 재배 참외의 파종적기가 오는 11월 초순에서 중순경으로 다가오자, 각 종자업체들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자사 참외 종자인 ‘부자꿀’을 2500립(5봉) 구입할 경우 하우스 1동에 들어가는 참외 종자 500립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농우바이오는 ‘복불복’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농우바이오의 ‘참사랑꿀’ 종자를 구입할 경우 포장지 안에 농협 상품권 교환 스티커를 동봉했다. 이밖에도 기술재배 세미나와 함께 농가 판촉전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 당도 등 맛은 물론 모양도 중시
올 참외 종자는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고려한 품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올 참외 시장에서 나타났듯 소비자들은 당도 등 맛은 물론 모양까지 따지는 추세인데다 이상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병에 대한 내병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종자시장에 설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자, 올해 참외시장은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시세도 평년보다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참외시장을 겪고 난 성주지역 농가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국산 참외는 당도가 떨어지고 색깔도 좋지 않아 시세가 하락한 반면 체리, 망고 등 수입 과일은 여름 과일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이에 올 성주지역 참외농가의 소득은 약 32% 정도 감소했다. 조수익은 감소한데다 경영비용은 약 5% 정도 증가했다. 올 참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3% 감소한 13만 7000톤이었으나 시세가 오르지 않아 소득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 농우, PPS, 동부팜한농 3파전 예상
이 같은 악재를 내년에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종자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농우바이오 ‘참사랑꿀’과 PPS ‘스마트’, 동부팜한농 ‘부자꿀’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각 종자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참사랑꿀’이 26.4%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꿀’ 18.3%, ‘부자꿀’ 13.6% 가 뒤를 이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 종자업체 관계자의 전망이다.
다만 내년 봄 역시 올 봄처럼 건조한 기상이 조성되지 않고 비가 오는 날이 잦거나 습한 기온이 유지될 경우 대과종 참외는 열과에 취약한 만큼 주의가 요구됐다.
한 종자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수박, 참외 등 박과류의 당도와 색택이 떨어지는 등 품질이 저하된 만큼 올해는 재배 안정성을 통한 수량성 확보보다 품질 위주 선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각 사의 주력 참외 품종>
# 농우바이오(www.nongwoobio.co.kr)
- 참사랑꿀 참외
2012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참사랑꿀’은 과색이 진하고 맛이 좋은 다수확 고품질 품종이라는 평이다. 저온기 초세가 강하고 암꽃발현과 착과력 및 과비대력이 우수해 상품율이 높은 품종이다. 특히 과색이 진하고 과형이 H형으로 우수해 도매시장에서 고단가에 형성됐다는 것이다.
- 오복플러스꿀 참외
‘오복플러스꿀’은 하우스 재배시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내병성 품종으로 흰가루병 방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지속적인 연장재배가 가능한 품종. 촉성과 반촉성 작형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암꽃이 충실하고 연속 착과가 되어 수량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동부팜한농(www.agriculture.co.kr)
- 부자꿀 참외
‘부자꿀’은 수확량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과피색이 진하며 골색은 은백색으로 선명하고 흐트러짐이 없어 깔끔한 외관을 갖고 있다. 육질이 좋아 저장성에서 탁월하고 과피가 단단하며 두꺼워 열과 발생이 적다.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과육당도가 빨리 올라 일찍 수확해도 무관하다.
- 대박꿀 참외
‘대박꿀’은 흰가루 내병성 품종으로 재배안정성이 높고 우수한 식감을 자랑한다. 내서성에 강하고 고온기에도 초세유지가 우수하다. 착과력이 우수한 중과종 참외로 암꽃발생이 뛰어나고 벌수정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과형은 단타원형이고, 농황색 바탕에 은백색의 골색이 선명하며 골이 깊다.
# 동부팜흥농
- 신금싸라기 참외
‘신금싸라기’는 맛과 향에 있어서 원조 금싸라기참외를 그대로 옮겼으며 상품성과 저장성은 완벽도를 높였다. 저온기 수정이 쉽고 숙기가 빠르며 잎이 작아 병 방제가 용이 해 재배관리가 쉽다. 속이 꽉 차고 경도가 우수하며 육질이 아삭거리고 치감이 뛰어나다. 배가 약간 부른 형태의 우수한 과형으로 정품과 발생율이 높아 수익율이 좋다는 평이다.
# 신젠타종묘 (www.syngenta.com)
-조은대 참외
‘조은대’는 당도, 육질, 과색, 과형 모두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참외로 특히 과색이 진황색으로 외형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탈색이 거의 되지 않는다. 착과가 잘되고 열과 및 기형과 발생율이 낮다. 저장성이 우수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며 재배 측면에서도 노동력이 절감된다.
# 아시아종묘 (http://www.asiaseed.kr)
- 초복꿀12 참외
‘초복꿀12’는 숙기가 빠른 중대과로 기형과 발생이 적고 잎자루와 절간이 짧아 재배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생력형 품종이다. 과 모양은 H형으로 길이는 짧고 폭이 넓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타입이다. 과피는 진황색을 띠는 반면 과육과 태좌부는 백색으로 신선한 느낌이 강하다. 특히 육질의 식감이 뛰어나 아삭거림이 좋고 저장성도 우수한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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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제 참외
‘금제’는 과피가 황금색으로 빛이 나는 일명 ‘황금 참외’로 착과력과 비대력이 우수해 상품화율이 매우 높은 품종이다. 육질이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아 맛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저장성이 우수해 신선도가 오래 지속돼 도매시장 유통인들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가나다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