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너무 익어 상품성이 낮은 토마토 부산물을 이용해 리코펜이 함유된 닭 사료첨가제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 성분은 암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활성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와 산화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푹 익은 완숙 토마토 부산물로 사료첨가제를 만들어 닭에게 먹이면 달걀의 영양과 품질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축과원에 따르면 일반사료를 먹인 닭의 달걀은 리코펜이 검출되지 않는데 비해 토마토 사료첨가제를 먹이면 한 알에 약 43.14kg의 리코펜을 함유한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리코펜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여 생산하면 달걀의 품질도 좋아진다.

실험결과 노른자위(난황)의 색이 짙고 광택이 좋아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껍질, 즉 난각의 강도도 높아져 달걀을 운반하거나 보관할 때 깨지는 비율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과원은 토마토를 이용해 만든 사료첨가제를 알을 낳은 닭에 먹일 때는 사료 1kg당 약 25g을 넣고 잘 섞어 주면 된다고 밝혔다.

박범영 축과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완숙 토마토 같은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사료첨가제는 농가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달걀의 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축과원과 장인석 경남과학기술대학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하는 ‘축산분야 영농활용기술 모음집’에 제조법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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