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230억달러(당시 환화 25조2000억원)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186억달러 보다 44억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동물약품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선 지난해 내수와 수출시장을 먼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세계 동물약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지난해를 통해 올해를 전망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세계 시장 지역적 편중 화학제제 판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세계 동물약품 시장이 지난해 지역적으로 편중됐으며 화학제제가 높은 판매 비율을 점유했고 이같은 현상과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도 산업동물과 반려동물을 많이 사육하는 대륙의 지속적인 동물약품 판매 증가와 항생제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품목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 판매비율의 경우 북남미가 47%, 유럽 31%, 기타 22%를 차지하고 품목별 판매비율은 화학제제가 62%로 압도적인 가운데 백신 26%, 사료첨가제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동물용의약품은 수출액을 기준으로 2012년 세계시장의 0.6%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흥 개도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수출 확대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어 해외 수출을 위한 전략품목 개발과 생산시설을 육성할 경우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억8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국내 동물용의약품은 앞으로 수출과 관련해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수출확대방안으로 수출 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 수출 100개국, 수출액 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해외전시회 참가 등 수출지원사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 내수시장 침체 국면 탈피 관건
내수시장은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축산업이 각종 규제로 위축되면서 동물약품도 내수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동물약품의 매출은 2013년 5459억원 중 국내생산 3387억원(62%), 수입제품 2072억원(38%)로 2009년 각각 3207억원, 1468억원에 비해 수입제품이 시장점유율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선 올해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대내외적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의에 맞는 선진적인 동물용의약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을 위한 꾸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2007년부터 안전성·유효성에 문제가 없는 동물용의약품 및 의약외품에 대해선 농림축산검역본부 허가 대상에서 협회 신고품목으로 전환됐고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간 위수탁 제조 및 양도·양수를 허용하고 동물용의약품 제조시설을 이용해 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업계의 건전한 제안과 건의 등을 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도화하되 그간 인·허가, 약사감시 등 규제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동물용의약품 사용규제 강화와 수의사 처방제 도입 등으로 인해 국내 수요가 감소됨에 따라 내수시장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FTA(자유무역협정)의 확대로 인해 국내 축산업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동물약품업계 관계자는 “사실 동물용의약품의 판매를 볼 때 내수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을 비롯해 연구 및 개발과 관련한 투자와 현장에서 애로점이 있는 규제와 관련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자명 홍정민
- 입력 2015.01.05 10:00
- 수정 2015.06.26 14:42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