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비료 정부지원 확대 · 소비량 늘 듯
-무기질 소비침체 지속…대북지원 등 특단대책 필요

올해 무기질 비료 산업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어진 생산량·소비량·수출량 감소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기질 비료산업은 정부의 지원확대와 친환경농업인들의 사용 증가로 활성화 될 전망이다.

무기질 비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또한 소비량도 2% 줄면서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출량도 17%나 감소하면서 무기질 비료 업계가 가장 힘든 나날을 보냈다.

올해도 소비, 수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원료업체들의 기초비료 시장 진출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카프로의 카프로락탐 시황 악화로 황산암모늄 수출이 급감하면서 더 이상의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료 원가 상승은 가뜩이나 어려운 비료산업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자원인 비료 원료를 매년 소모하고 경제성이 없는 원광을 채굴함으로써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무기질 비료업계는 소비 확대를 위한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도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저가 입찰 제도를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무기질 비료 지원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무기질 비료업계 관계자는 “지속된 원가상승에 수출 감소까지 이어져 올해도 비료업계 전망은 어둡다”며 “유기질 비료는 원예, 과수 등 시설재배 농가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도작을 영위하는 농업인들을 돕기 위한 무기질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료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북지원이 이어져 무기질 비료산업이 활성화를 띄고 수출 감소로 어려움에 봉착했던 업계가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유기질 비료가 토양 관리에 효율적이고 무기질 비료는 생장에 도움을 주는 만큼 같은 부분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유기질 비료산업 전망은 정부의 지원 사업 확대와 친환경농업인 증가 등으로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질 비료 지원 사업은 2008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지원 금액도 늘어난 상황이다.

정부와 지방비, 농협지원금 등을 합치면 농업인의 자부담 금액은 다른 농자재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정부의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향후 소비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북지원까지 이어질 경우 유기질 비료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아직까지 생산업체 규모가 영세하고 기업 간 과다경쟁, 생산·판매의 계절성으로 인한 재고 및 비용부담 증가 등이 해결돼야 하며, 악취 등을 줄일 수 있는 R&D 등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유기질 비료 업계 관계자는 “정부보조금 중 상당한 금액이 중간 유통 상인에게 지급되는 만큼 유통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유기질 비료의 품질 규격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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