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방제와 직접 방제를 통해 병충해를 예방하는 모습.


-재고 늘고 영농인구 감소 어려움 가중
-고객접점 ''찾아가는 마케팅''…신제품 판매 주력

올해 작물보호제 업계는 지난해 이월된 시장·공장 재고량이 많고 영농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어려움이 심화되고 제한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물보호제 업계에 따르면 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영농인구가 줄고 있으며 이는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재고 외에 공장 재고도 많은 상황이다.

작물보호제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소비가 증가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마른장마로 인해 살균제 판매가 감소된다면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많은 작물보호제가 판매되는 원예용 살균제의 판매 감소가 올해까지 이어질 경우 시장 내 재고는 더 많아질 것이며 이는 업체들의 매출하락으로, 업계의 시장침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원예용 살균제 판매는 평년대비 15% 이상 줄었으며 미처 팔지 못한 살균제가 공장 재고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신종 해충발생으로 살충제 판매가 증가한다고 해도 살균제 판매 감소량을 채우기는 어렵다. 신종해충이 발생해도 바로 어떤 작물보호제를 사용해야 방제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고 업체에서도 방제 효과가 우수한 작물보호제를 소개하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작물보호제 업체들은 재고량 소진보다는 신제품 판매에 매진할 계획이다. 우수한 침투이행성·침달성, 다양한 작용기작, 혼합처리 가능, 편리함 등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판매 증가로 새로운 전환점을 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마케팅을 필두로 올 한해를 보낼 계획이다.

몇몇 업체의 임원을 비롯한 직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기적으로 지역 시판상과 농업인단체를 찾아 제품을 홍보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보호제 처리 방법, 효과적인 영농에 관해 교육하고 있다.

작물보호제 업계 관계자는 “관행으로 농사를 지을 경우에도 최소한의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농업인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업계는 더욱 침체되는 상황”이라며 “농작물 재배과정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검사가 이뤄져 안전성이 확인되고 업체들이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안전성을 가장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오인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일반농산물도 안전하지만 정부의 정책과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농업인들이 병해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이는 곧 시장 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작물보호제 업계 관계자는 “점점 시장이 제한되다보니 각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날로 심화되고 이는 새로운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 대북지원 등의 판로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올 한해 발로 뛰는 마케팅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 재배품목 전환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각 품목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친환경농업을 영위하던 일부 농업인들이 관행농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도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