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머스터드 적용…감염된 배추밭 70% 재배가능 효과

고랭지 배추 재배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인 사탕무씨스트선충 방제에 녹비작물을 이용한 방제법이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탕무씨스트선충은 토양에 살면서 주로 배추과 작물의 뿌리에 기생하며 세포의 양분을 빨아먹어 생육을 막고 시들게 한다. 이에 농진청은 사탕무씨스트선충을 녹비작물인 화이트 머스터드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해 사탕무씨스트선충에 감염된 배추밭 51.9ha에 화이트 머스터드를 심은 결과 감염된 밭의 70%가 배추를 재배할 수 있는 밀도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화이트 머스터드의 뿌리에서 분비되는 침출액이 사탕무씨스트선충 알의 부화를 앞당겨 뿌리로 침입해도 식물체에 있는 살 선충성 물질이 성장을 막아 밀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이재국 농진청 작물보호과 박사는 “사탕무씨스트선충의 피해를 줄이고 확산을 막는데 화이트 머스터드 이용 방제법을 잘 활용해 고품질 고랭지 배추 생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탕무씨스트선충은 2011년 고랭지 배추 재배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피해가 늘고 있어 국가관리 선충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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